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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달처럼 / 성담 임상호

 

 

 

 

 

달처럼 / 성담 임상호

 

세상은 잠들고

깊어가는 밤 휘황찬

둥근 보름달을 갉아먹는

늑대 무리 때문인가.

 

초승달에서

상현달과 하현달 그리고

그믐달로 이어져 존재조차

없어질 것만 같은 달.

 

그러나 어김없이

한 달이 지나면 보름달이 되듯

박박 긁어 퍼주어 바닥난

내 사랑도 다시 차오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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