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나그네 / 성담 임상호
터벅터벅
고달픈 인생의 길
주어진 여정에 따라 정처 없이
떠나는 나그네 발길.
어제는 땡볕에 시달리다
오늘은 굵은 빗줄기에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말처럼
처마 밑에 쭈그려 앉았다.
연신 뿜어내던
푸른 담배연기도 사라지고
바람에 이끌려 잎새마저 떠나면
내리는 빗속에 나그네도
어디론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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