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다니는 인생 / 성담 임상호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듯 틈나면
쏘다닐 생각에 몰두하다 보면
결국은 역마살 낀 인생처럼
사방팔방 쏘다니게 된다.
그러나
밖에 내돌리는 바가지는
언젠가는 깨지게 마련이고
눈과 비를 오랫동안 맞은
쇠붙이는 붉은 눈물을
흘리게 되는 법이다.
쏘다니는 것도
어느 한계에 이르면
홀로 외로움에 지친 나머지
엉엉 소리도 못 내고
가슴으로 울게 마련이다.
그러나 오늘처럼
비가 내리거나 모진 바람이
불어오는 날엔 왠지 모르게
방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금
쏘다니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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