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과 분홍사이 / 성담 임상호
사랑한다
기껏 고백하였는데
아무런 대꾸도 없이
딴청을 부리면
얼굴은 주홍으로 변하지.
시도 때도
모두가 가려야 한다는
그 말을 믿고 언제인지 모를
그때를 기다리다
놓쳐버린 사랑의 타임.
이제는
모두를 버려야 할 때라며
마음까지 내려놓았는데
울컥 코끝이 찡할 사랑이
다가서면 이때는 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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