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 성담 임상호
쓰르람 쓰르람
어디선가 조용한 산사를 깨우는
매미소리 들린다.
바람결에
풍경소리 나지막이 들리면
나뭇가지 위 요람을 타던
새 한 마리 날아간다.
적막의 숲에
낯선 나그네의 발길이 멎고
임종 알리는 숨소리만
들릴 듯 말 듯...
일순 풀벌레 소리 요란하더니
다시 모든 소리 멎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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