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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과거 / 성담 임상호

 

 

 

 

과거 / 성담 임상호

 

뜨겁던 환희의 시절만

담으려 했는데 붉은 꽃은

이미 지고 말았습니다.

 

임의 고운 모습만

추억 속에 담으려 했는데

기억이 지워집니다.

 

이제는 아쉬움만 남은

한 조각의 순간마저

과거 속으로 옮겨졌네요.

 

그 시절은 모두 가버리고

알싸함만 가슴 깊이 머물러

오늘도 눈물만 고입니다.

 

인연도 숙명마저도

돌아오지 못할 과거 속에

영영 묻히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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