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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길손 / 성담 임상호

 

 

 

 

 

길손 / 성담 임상호

 

쪽빛 하늘에

유유히 노닐며

바람에 이끌리듯 떠도는

구름과 같이.

 

발길

머무는 곳이 마치 고향인 듯

생소함을 굳이 마다하지 않고

방랑의 길 걷는다.

 

가녀린

달빛 한 조각에 시름 잊은 채

한 줄의 글과 한잔의 술로

하얗게 밤 지새우는 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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