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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닫힌 문 / 성담 임상호

닫힌 문 / 성담 임상호

 

두드리고 두드리다

목청이 터져라 불러봐도

굳게 잠긴 문은

열리지 않네.

 

섣부른

사랑 고백이라 여겨

한마디 말도 전하지 못한 채

냉가슴만 앓았지.

 

예리한

칼날에 베인 상처에

슬픔으로 떨어진 눈물로

아린 이 가슴 어이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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