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을 벌릴 적마다 / 성담 임상호 가을이 저만치 가고 불던 바람마저 차가운 겨울 입술을 벌릴 적마다 튀어나오는 건 예리한 표창 같아서 상처를 입는다. 그 겨울 사라지고 따사로운 봄 오면 입술을 벌릴 적마다 무심결에 나오는 건 격려와 위로로 가득한 사랑의 말뿐이다. 세월은 모진 사람도 달콤한 과일처럼 잘 익게 만들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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