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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불씨를 지피다 / 성담 임상호

 

 

 

 

 

 

 

불씨를 지피다 / 성담 임상호

 

싸늘히

식어만 가던 인생 여정의

끄트머리에서 또 다른 생의

전환점을 만난다.

 

가늠조차

하지 못한 인연이라는

끈을 부여잡고 시작하는

사랑의 시발점.

 

조심스레 불씨 지펴

생의 마지막 희열을 향해

꺼져가던 불 지핀 사랑이 과연

운명처럼 불꽃을 피울까.

 

안개에 싸인 미지의 세계

조심스레 내딛는 발걸음은

결코 맞잡은 손 놓치지 않고

종착역까지 잘 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