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 / 성담 임상호
가지 끝에 걸린
마지막 잎새처럼
불어닥친 바람에 이끌려
떠나는 방랑.
어깨
기대줄 이 없어도
또한 반겨줄 이 없어도
무작정 발길 옮기는
기대 속의 방랑.
외로움에 지쳐
꺼이꺼이 울고 싶어도
꾹꾹 참고 견디며
한잔 술로 달래 보는
외로운 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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