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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방랑 / 성담 임상호

 

 

 

 

 

 

 

 

 

 

 

방랑 / 성담 임상호

 

가지 끝에 걸린

마지막 잎새처럼

불어닥친 바람에 이끌려

떠나는 방랑.

 

어깨

기대줄 이 없어도

또한 반겨줄 이 없어도

무작정 발길 옮기는

기대 속의 방랑.

 

외로움에 지쳐

꺼이꺼이 울고 싶어도

꾹꾹 참고 견디며

한잔 술로 달래 보는

외로운 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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