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담의 시

나그네 마음 / 성담 임상호

 

 

 

 

나그네 마음 / 성담 임상호

 

아직 꽃은

피지도 않았건만

나그네의 마음에는

이미 흐드러지게 피었다

아마도

그는 벌써 눈 쌓인 겨울을

마음에 그리고 있는

모양이다

함박눈 오는 날

강아지처럼 겅중겅중 뛰듯

소나기 내리는 여름도

단풍 곱게 물드는 가을도

건너뛰고 억겁의 세월

찰나같이 지나듯

나그네의 마음은

조바심이 난다

또다시

꽃이 지고 눈이 내리고...

 

'성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임오버 / 성담 임상호  (0) 2023.03.28
그때 그 시절 / 성담 임상호  (0) 2023.03.28
4월 / 성담 임상호  (0) 2023.03.22
손을 잡아요 / 성담 임상호  (0) 2023.03.12
봄꽃 / 성담 임상호  (0) 2023.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