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마음 / 성담 임상호
아직 꽃은
피지도 않았건만
나그네의 마음에는
이미 흐드러지게 피었다
아마도
그는 벌써 눈 쌓인 겨울을
마음에 그리고 있는
모양이다
함박눈 오는 날
강아지처럼 겅중겅중 뛰듯
소나기 내리는 여름도
단풍 곱게 물드는 가을도
건너뛰고 억겁의 세월
찰나같이 지나듯
나그네의 마음은
조바심이 난다
또다시
꽃이 지고 눈이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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