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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봄꽃 / 성담 임상호

 

 

 

 

봄꽃 / 성담 임상호

 

따사로운

봄바람이 나뭇가지에

맴돌듯 찰나 같이 멈추던 날

엄마 닮은 꽃이 피었지.

 

하루이틀

여전히 화사한 웃음 지며

마치 나를 반기듯이 아침을

그렇게 수놓았지.

 

푸르던 하늘이

잿빛으로 감싸던 오후

여름날 장대비처럼 쏟아져

그 곱던 꽃은 지고 말았지.

 

엄마는

꽃과 같이 가시고

허전함은 가슴깊이 남아

다시금 봄을 기약하네.

 

* 꽃이 피던 봄

  하늘로 가신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