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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4월 / 성담 임상호

 

 

 

 

4월 / 성담 임상호

 

꽃이 피고

그제 불던 바람이

다시금 불어오자 꽃잎은 하나둘

속절없이 지고 만다.

 

그 꽃잎 속

너의 슬픈 미소는

나의 뇌리에 아직도 남았는데

다정했던 목소리는 없다.

 

엄마도

사월에 가시더니 너 또한

꽃잎이 흐드러지게 날리던 날

저 하늘로 가버렸다

나 홀로 남겨두고...

 

* 둘째 여동생이

   하늘로 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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