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 성담 임상호
태양을
끌고 가던 시간이
잠시 쉬는 사이 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다.
노을은
점차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빈자리엔
초승달이 교대한다.
무수한
세월 중 어제처럼
하루가 지나고 연륜은
주름만 늘여 놓았다.
새로움을
잉태한 색다른 하루를
저마다 고대하지만
세월은 녹녹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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