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 성담 임상호
저번부터
줄기차게 내리는 비는
언제쯤이나 멎을런지
아직 모르겠네.
밤새도록
귀엣말처럼 소곤거리는
비의 이야기는 귀담아
들어봐도 진정 모르겠네.
슬픔을
되새겨주듯 내리는 비에
눈시울이 붉어진 건
나뿐만은 아니었네.
하늘마저 울면
기쁜 일만 생각하려 해도
괜스레 지난 추억의 아픔이
더욱 또렷이 기억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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