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 성담 임상호
가물거리는
새벽안개에 가려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미로 같았어.
희뿌연 안갯속에는
얼핏 그녀를 빼닮은 듯한
모습이 보였지.
안개가 걷히면
와락 껴안고 싶었지만
햇살 사라진 안갯속엔
아무도 있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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