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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숙명 / 성담 임상호

 

 

 

 

숙명 / 성담 임상호

 

남녀노소

굳이 가리지 않더라도

우리가 사는 이 너른 세상에는

나름대로 그 가치가 존재한다.

 

삶의 세계에는

태양만 우월하지도 않으며

생김생김의 외모만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서로의

진실됨을 알아볼 수 있는

감정 하나만으로도 좋아하게 될

요소가 충분한 것이다.

 

어차피 우리 생애의

반쯤은 늘 모자란 것만 같아

서로를 채워줄 숙명이라는 존재가

우리 곁에 머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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