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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천 개의 눈 / 성담 임상호

 

 

 

 

천 개의 눈 / 성담 임상호

 

너와의 사랑은

쉽사리 이루어질 수 없기에

남들이 알아볼 수 없는 으슥한

밤이 되길 기다렸지.

 

너와의 사랑은

우리를 살피는 수많은 눈동자 때문에

이 땅에서 이루어질 수 없어 이곳저곳

낯선 곳으로 떠돌아야 했지.

 

너와의 사랑은

어울릴 수 없는 신분이라 여기는

천 개의 눈 때문에 오늘도 또 내일도

기약 없는 방황을 하였지.

 

천 개의 눈동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바라보는

그 부라리는 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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