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같은 사내 / 성담 임상호
잔잔하던
호수에 물비늘 만들어 놓고
시치미 떼고 가는 바람.
청솔가지
흔들어 알싸한 향 번지게 하고
한마디 말없이 떠나는 바람.
뭇 여인들
가슴 두드려 설렘만 머물게 하고
뒤돌아 보지 않고 떠난
바람 같은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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