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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그림자 / 성담 임상호

 

 

 

 

그림자 / 성담 임상호

 

곁에 있어도 없는 듯

보이지 않아도 있는 것처럼

네 곁에 머문다.

 

검푸른

파도가 밀려와도

높은 산을 홀로 오를 때에도

너의 손 맞잡아 주련다.

 

한없는

외로움에 눈물 흘릴 때나

뛸 듯이 기쁜 순간순간마다

그림자처럼 머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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