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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연모 / 성담 임상호

 

 

 

 

연모 / 성담 임상호

 

햇볕에

반짝이는 모래밭에 앉아

바다 저편을 바라보다

파도에 은근히 적셔지는

모래알들을 본다.

 

사랑하기보다는

좋아한다고 그렇게 우겨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알듯

나는 그녀를 연모한다.

 

언젠가

이 서글픔의 짝사랑이

모래에 파도가 밀려가듯

그렇게 마음 한구석이

그에게 전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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