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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이별 / 성담 임상호

 

 

 

 

이별 / 성담 임상호

 

사랑하다

헤어지는 것이야

가슴 아린 슬픔을 동반하고

어떤 때는 고귀한 삶마저

팽개치고 싶겠지.

 

그러나

이별은 다시금 만남을 잉태하고

그 옛날 슬픔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게 마련이야.

 

아름드리나무에

수천수만의 잎새들도 

일 년의 되새김처럼 흩어져 날리고

새봄을 기대하는 것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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