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담의 시

젖은 삶 / 성담 임상호

 

 

 

 

젖은 삶 / 성담 임상호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곧 떨어질 것만 같아

손수건 대신 

하얀 냅킨을 건넨다.

 

대각선으로 접어

눈물을 닦아

바닥에 내려놓은

냅킨은 눈물로 인해

촉촉이 젖어있다.

 

매사 발랄한 성격이라

슬픔 따위는 당연히

없는 줄 알았지.

 

아직도 

눈가는 젖어있는데

애써 웃음 지며

괜찮다는 표정으로 못다 한

이야기를 잇는다.

 

서글픔은

때를 가리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양

불쑥불쑥 찾아온다

 

이제

겉은 말짱한데

슬픔에 젖은 마음속은

어이 말리나.

'성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꿈 / 성담 임상호  (0) 2023.01.07
대장간 / 성담 임상호  (0) 2023.01.06
아까운 추억 / 성담 임상호  (0) 2023.01.05
너에게 가는 길 / 성담 임상호  (0) 2023.01.04
방황의 끝 / 성담 임상호  (0) 202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