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삶 / 성담 임상호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곧 떨어질 것만 같아
손수건 대신
하얀 냅킨을 건넨다.
대각선으로 접어
눈물을 닦아
바닥에 내려놓은
냅킨은 눈물로 인해
촉촉이 젖어있다.
매사 발랄한 성격이라
슬픔 따위는 당연히
없는 줄 알았지.
아직도
눈가는 젖어있는데
애써 웃음 지며
괜찮다는 표정으로 못다 한
이야기를 잇는다.
서글픔은
때를 가리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양
불쑥불쑥 찾아온다
이제
겉은 말짱한데
슬픔에 젖은 마음속은
어이 말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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