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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다음 백 년이 지날 무렵 / 성담 임상호

 

 

 

 

 

 

 

 

 

 

다음 백 년이 지날 무렵 / 성담 임상호

 

하루를

건너뛰었을 뿐인데

열흘쯤 못 본 것 같아

그립다고 하지.

 

그 달콤한 세월

이별이라는 쓰라린

과일을 송두리째

삼켜버린 후 세상을 모두

잃은 것 같았지.

 

지금의 너는

이 고통 모르겠지만

하루 이틀 사계가 바뀌면

백 년을 아파해도

채울 수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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