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인연 / 성담 임상호
세모 네모 동그라미
하양 깜장 파랑 분홍 등등
각양각색의 형상이 삶의 존재라는
이름으로 공존한다.
하지만 저마다 무엇인가
통한다는 공통분모를 갖었다며
인연이나 숙명을 말하기 어려울 때는
필연이라 우기기까지 한다.
생각과 마음이
뜻하지 않게 어긋나듯 묘하게 교차하는
깊은 밤의 텅 빈 공허함만 밀려와
신작로에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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