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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함박눈 오는 아침 / 성담 임상호

 

 

 

 

 

함박눈 오는 아침 / 성담 임상호

 

봄의 동산처럼

늘 햇살이 머물다가는

마음의 뜨락엔 오늘 역시 그날의

말간 미소도 머문다.

 

겨울잠을 자던

빛바랜 비망록의 추억 한토막이

고운 속삭임의 새소리에 놀아

눈 비비고 일어난다.

 

그 시절 겨우

사랑에 눈뜬 이야기들이

함박눈 소복 내리는 정겨운 밤에

동반자 되듯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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