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성담 임상호
절박하게 뛰는
심장소리를 들으며
엄마의 젖을 빨아보았어도
사랑을 느끼지 못했지.
진정
사랑하는 이의 젖무덤에
몸을 포개 잠들었을지라도
결코 고귀한 사랑의 따뜻함을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무의식처럼 반복되는
순간순간의 기억마저도
사라졌을 때 잊지 못할 사랑을
깨우치기 마련이다.
사랑은
액션영화처럼 강렬하게
곁에 머물지 않고 먼 훗날
감지하지 못하는 순간
슬며시 다가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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