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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미련 / 성담 임상호

 

 

 

미련 / 성담 임상호

 

살다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아 지우려 해도

다시 한번 망설일 때가

있게 마련이다.

 

지워야 할

허무맹랑한 인연을

굳이 숙명이라며 포장하여

가슴속에 담아둔다.

 

볼품없는 연극의

한 장면 같이 숨겨두고 싶은

서툰 삶의 흔적일지라도

이어가고 싶은 충동질의

미련이 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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