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 성담 임상호
밤새
숨어있던 태양이
아침이 밝자마자 떠오르는 것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함이다.
바다가
하얀 포말 앞세워
저리 급히 달려오는 까닭은
누군가를 반기기 위함이다.
바람이 순식간에 다가와
개 꼬리 흔들듯 반기는 이유는
누군가 온다는 것을 미리
알았기 때문이다.
못내 그리워
밤을 지새우며 손꼽아
기다리는 단 하나의 이유는
희열과 벅찬 감동이라는 단어의
사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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