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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동치미 / 성담 임상호

 

 

 

 

동치미 / 성담 임상호

 

살얼음이

둥둥 뜬 동치미는

여름에 먹어도 좋지만

또 겨울인들 그 맛

변하겠느냐.

 

어릴 적

그 친구들 역시

그때도 좋았고 또한

지금도 그립구나.

 

그때

그 시절도 동치미처럼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입맛에 맞춰

지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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