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담의 시

유랑 / 성담 임상호

 

 

 

유랑 / 성담 임상호

 

하늘이 푸르고

바람 불어오면 그 바람 따라

오던 길 가자하네.

 

사철 푸른 나무며

옥색 바다가 유독 그리운 날엔

남들처럼 손 부여잡고

길 떠나자 하네.

 

구름이 흘러가고

시냇물 졸졸 쉼 없이 흐르듯

세월마저 더 흐르기 전

우리도 청춘의 시절 연인들처럼

달콤한 땅으로 가자하네.

 

이젠 볼 것 없어 눈감고

솔깃한 이야기 없어 귀를 막고

사랑 떠나 그리움마저 없을지라도

바람이 일러준 그곳으로 무작정

떠나보자 하네.

 

 

'성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과 엄마 / 성담 임상호  (0) 2022.12.19
이유 / 성담 임상호  (0) 2022.12.19
그 여인 / 성담 임상호  (0) 2022.12.18
가는 세월 / 성담 임상호  (0) 2022.12.18
그 노래 / 성담 임상호  (0) 2022.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