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 / 성담 임상호
하늘이 푸르고
바람 불어오면 그 바람 따라
오던 길 가자하네.
사철 푸른 나무며
옥색 바다가 유독 그리운 날엔
남들처럼 손 부여잡고
길 떠나자 하네.
구름이 흘러가고
시냇물 졸졸 쉼 없이 흐르듯
세월마저 더 흐르기 전
우리도 청춘의 시절 연인들처럼
달콤한 땅으로 가자하네.
이젠 볼 것 없어 눈감고
솔깃한 이야기 없어 귀를 막고
사랑 떠나 그리움마저 없을지라도
바람이 일러준 그곳으로 무작정
떠나보자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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