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인 / 성담 임상호
마음속
불화를 토해내려
이것저것 다 들춰내어
한바탕 퍼붓는다.
불길처럼 솟아오른
화를 삭이느라 마셨던
한 모금의 물이 그 커다란 눈에
눈물 되어 폭포수처럼 흐른다.
끙끙 앓으며 화를
꾹꾹 참아내던 여인의 정수리에
영문도 모르는 채 속절없이
하얀 눈이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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