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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인연과 필연 / 성담 임상호

 

 

 

 

 

 

 

 

 

인연과 필연 / 성담 임상호

 

깨져버린 그릇처럼

이제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고

기억조차 하기 싫은

희미한 옛사랑.

 

씨줄과 날줄

그 촘촘한 그물망 같은

인생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묘하게 피해 간 인연.

 

봄 되면 꽃피듯 

한번 다시 한번 하던 그 사랑이

부활이란 이름으로 꿈결처럼

다시 찾아왔다네.

 

인생은 숙명적

예기치 않은 인연과

어쩔 수 없는 필연이란 만남으로

다시 시작하게 마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