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과 필연 / 성담 임상호
깨져버린 그릇처럼
이제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고
기억조차 하기 싫은
희미한 옛사랑.
씨줄과 날줄
그 촘촘한 그물망 같은
인생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묘하게 피해 간 인연.
봄 되면 꽃피듯
한번 다시 한번 하던 그 사랑이
부활이란 이름으로 꿈결처럼
다시 찾아왔다네.
인생은 숙명적
예기치 않은 인연과
어쩔 수 없는 필연이란 만남으로
다시 시작하게 마련이지.
'성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뜨겁던 강촌에서 / 성담 임상호 (0) | 2022.09.01 |
---|---|
다음 백 년이 지날 무렵 / 성담 임상호 (0) | 2022.09.01 |
유무(有無) / 성담 임상호 (0) | 2022.09.01 |
기다리는 마음 / 성담 임상호 (0) | 2022.09.01 |
엄마의 일기장 / 성담 임상호 (0) | 2022.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