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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계절의 길목 / 성담 임상호

 

 

 

계절의 길목 / 성담 임상호

 

바람이

불 때마다 우수수

노란 잎새들의 비명소리는

멀리서도 들린다.

 

바뀌는 계절의

절규도 이제는 그다지

가슴으로조차 느끼지 못할

황혼의 시절이다.

 

덤덤히

그러나 마음속으로

떠나며 맞이하는 길목에

우두커니 서서 오늘도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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