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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마음속 고향 / 성담 임상호

 

 

 

 

마음속 고향 / 성담 임상호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스치고 지나칠 때는 너라는

존재를 잊었었지.

 

그러나 어느 날 다시 찾은

대합실의 빈 의자처럼

너는 아무나 앉아도 거부하거나

밀어내지도 않았지.

 

어쩌면

고향이 그리운 마음을

미리 헤아리고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편히 대해 주었지.

 

고마운

그 마음 알면서 말 못 해도

너는 어쩌다 멈추는 간이역처럼

늘 한결같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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