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고향 / 성담 임상호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스치고 지나칠 때는 너라는
존재를 잊었었지.
그러나 어느 날 다시 찾은
대합실의 빈 의자처럼
너는 아무나 앉아도 거부하거나
밀어내지도 않았지.
어쩌면
고향이 그리운 마음을
미리 헤아리고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편히 대해 주었지.
고마운
그 마음 알면서 말 못 해도
너는 어쩌다 멈추는 간이역처럼
늘 한결같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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