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 성담 임상호
진눈깨비가
속절없이 내리는 겨울
터벅터벅 밤길을 거닐다
신호등 앞에 섰다.
짧은 시간
주마등처럼 펼쳐지는
지난날들의 추억 때문에
센티한 기분이 든다.
왜 갑자기
아무 소용도 없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눈물을 글썽이는가.
바람에 실려온
먼지 탓일까 아니면 점점
나이가 드는 세월 탓에
이토록 슬퍼지는가.
'성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깊고 너른 / 성담 임상호 (0) | 2022.12.04 |
---|---|
상상사랑 / 성담 임상호 (0) | 2022.12.04 |
그날 / 성담 임상호 (0) | 2022.12.03 |
늙은 아이 / 성담 임상호 (0) | 2022.12.03 |
먹물 한 방울 / 성담 임상호 (0) | 2022.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