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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눈물 / 성담 임상호

 

 

 

 

눈물 / 성담 임상호

 

진눈깨비가

속절없이 내리는 겨울

터벅터벅 밤길을 거닐다

신호등 앞에 섰다.

 

짧은 시간

주마등처럼 펼쳐지는

지난날들의 추억 때문에

센티한 기분이 든다.

 

왜 갑자기

아무 소용도 없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눈물을 글썽이는가.

 

바람에 실려온

먼지 탓일까 아니면 점점

나이가 드는 세월 탓에

이토록 슬퍼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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