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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네 생각 / 성담 임상호

 

 

 

 

네 생각 / 성담 임상호

 

저녁놀

곱게 물드는데

난 고개를 넘고 저녁해는

산을 넘는구나.

 

어제는

지우개로 지웠는데

기억은 오늘도 너를 찾아

밤을 하얗게 물들인다.

 

여명의

이 새벽에 발길 옮기면

저기쯤 네 모습 어렴풋이

보이는 것만 같아.

 

기뻐도 슬퍼도

언제나 반겨주니

텅 빈 이 세상 아쉬움 대신

가슴엔 너를 담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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