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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황혼의 시절 / 성담 임상호

 

 

 

 

황혼의 시절 / 성담 임상호

 

하루를

마감 짓듯 태양은 숨고

저녁놀 서녘 하늘에 꽃처럼

피고 지는구나.

 

푸르던 잎새도

덩달아 곱게 물드는 시간

떨어지는 낙엽의 마지막 길

동행하며 거닐고 싶네.

 

이제는 어느덧 이별의 순간

젊음의 시절 내려놓고

뉘엿뉘엿 해 지듯 인생 여정의 

황혼길을 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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