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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그대 사랑하는가 / 성담 임상호

 

 

 

 

그대 사랑하는가 / 성담 임상호

 

저녁은

서둘러 밤을 부르듯

사랑은 조급증 환자와도 같이

임의 곁으로 다가선다.

 

강은

바다에 닿는 순간

이미 바다와 한 몸을 이루듯

어느새 임의 품에 묻힌다.

 

서로의 

몸을 부딪쳐 서걱거리는

갈대처럼 바람마저 예찬하는

우리는 지금 사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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