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련 / 성담 임상호 미련 / 성담 임상호 그때 그날이 그리워 수없이 많은 날들이 지나 그곳으로 발을 옮긴다. 이미 오래된 세월의 거리를 순간순간의 기억 더듬어 하릴없이 거닌다. 혹여 예전에 불던 그 바람이 다시 불어와 그의 향기를 전해줄지도 모른다는 미련 때문에... 더보기 꽃길 / 성담 임상호 꽃길 / 성담 임상호 인생 백 년의 삶 중 화려하게 꽃피던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었다. 더러는 오래도록 피어있었겠고 또 누군가는 피자마자 지는 안타까움도 있었겠지. 그러나 해마다 번갈아가며 수많은 꽃이 다시금 피어나듯 내일은 더 아름다운 꽃이 가는 길을 꾸며주겠지. 더보기 곰삭은 사랑 / 성담 임상호 곰삭은 사랑 / 성담 임상호 어쩌면 숨쉬기마저 버거워 한참을 망설이다 한꺼번에 몰아쉬는 어려움. 종일토록 바라보기조차 아까워 가슴속에 묻어두고 싶을만치 아끼는 사랑. 장독대에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 고루고루 받으며 속내를 함부로 불쑥 꺼내고 싶지 않아 마침내 곰삭은 사랑. 이제는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어 돌이켜 늦은 후회를 해보건만 존재마저 사라진 사랑. 더보기 무소유의 행복 /성담 임상호 무소유의 행복 /성담 임상호 너의 언저리를 맴맴 돌고 돌다 언젠가 다시금 빙빙 돌다가 스치듯 멈춰 섰지. 아끼고 또 아껴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못해 어느 땐 너를 소유하고픈 욕심도 있었지. 그러나 진정 사랑하는 꽃은 꺾지 않는다는 그 말 때문에 무소유의 행복을 택했지. 더보기 푸른 바다 / 성담 임상호 푸른 바다 / 성담 임상호 허구한 날 슬픈 연가를 부르다 보면 목 메어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다. 서글픈 마음으로 세상 살다 보면 하나하나 모든 게 애잔할 뿐이다. 그때마다 푸념을 늘어놓다 보면 삶은 모나고 찢기고 닳아서 살맛이 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이 바닷가에 와서 애달픈 사연 다 퍼붓는 바람에 바다는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바다도 가끔 울분 참지 못해 하얀 포말 앞세워 파도를 친다. 더보기 점(點) / 성담 임상호 점(點) / 성담 임상호 백 년의 인생 가운데 나름대로 저마다 삶의 가치와 추구하는 바 모두 다르겠지만. 어차피 마지막 길에 들어서면 내 인생을 어떻게 마감 지을까 자못 두렵기만 할 것이다. 그 종점을 향해 수없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쉼표 찍기를 거듭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이제 미룰 수 없는 종지부를 향해 거룩한 내 인생 마지막 점을 찍는 숭고한 오늘이다. 더보기 대답 없는 추억 / 성담 임상호 대답 없는 추억 / 성담 임상호 황혼이 물드는 길목에서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어 보네. 어둠 속 잔별들이 하나둘 칠흑의 하늘에 눈송이처럼 뜨면 눈감고 너의 모습 그려보네. 빛나는 별은 그날과 같은데 어이해 홀로 황량한 어둠 속에서 방황의 길 더듬으며 거니는가. 그립고 그리워서 불러도 불러봐도 대답은 메아리처럼 귓가에 머물다 하루의 지친 시간 속에 사라지네. 더보기 달빛 / 성담 임상호 달빛 / 성담 임상호 밤이 이슥할 무렵 흐르는 냇가에 달이 내려와 헤엄을 치고 있다. 그달 잡아보려 살금살금 다가서 두 손으로 올렸더니 달은 사라지고 물만 건졌네. 달 대신 물에 비친 머쓱한 내 얼굴 보니 못생긴 모습 어느새 사라지고 마알간 미소는 남아있네. 더보기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1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