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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등불 / 성담 임상호

 

 

 

 

등불 / 성담 임상호

 

어두운 밤

등 밝혀 조심스레 내딛는 발길

 

어디쯤 도달해야

그대에게 다가설 수 있을는지도

종잡을 수 없던 밤길

 

하늘에 걸린

눈썹달처럼 가녀린 빛을 주던

젊은 날의 방향키와 같이

그대를 찾아 헤매었지

 

세월은

흐르고 다시 흘렀어도 버려야 할

추억은 어이 가슴에 남았는지

 

어둠 속에 등불은

여전히 밝은 빛을 내리고 그날처럼

미련은 발아래 머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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