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種子) / 성담 임상호
내가
눈을 뜨고 생각과 느낌을
처음 알았을 때 엄마와 아빠는
아마 나보다 3배는 크셨다
나는
무럭무럭 자라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다닐 무렵에도
어쩌면 엄마와 아빠는 나보다
두 배는 크셨을 것이다
내가 성년이 되어
모습은 아버님을 빼닮았지만
부모님은 그 당시의 나보다
키가 조금 작아지셨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그 시절 아버님보다 지금의 나는
생김생김만 같았을 뿐
주름은 내가 더 많아졌다네.
'성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 / 성담 임상호 (1) | 2024.11.20 |
---|---|
술 / 성담 임상호 (0) | 2024.11.19 |
단풍 / 성담 임상호 (0) | 2024.11.19 |
누이생각 / 성담 임상호 (0) | 2024.11.18 |
추억은 아름다워 / 성담 임상호 (0) | 2024.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