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생각 / 성담 임상호
꽃보다
더 고운 누이는 애달프게도
여기에 없다네
사월의 바람이 누이의
뜨락에 겨우 핀 꽃을 단숨에
거두어갔기 때문이네
그 자리에
혹여 누이 닮은 예쁜 꽃이
피어있으려나 생각에
뜨락을 찾았네
그날처럼
바람이 스쳐 지나며
탐스럽게 피어난 꽃잎을
거두어가네
떨어진
그 꽃잎 누이생각에 주워
다시금 가슴에 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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