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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추억은 아름다워 / 성담 임상호

 

 

 

추억은 아름다워 / 성담 임상호

 

바람결에

날아온 낯익은 편지처럼

붉은 낙엽 가장자리에

초록빛이 머물고 있다

 

청춘의 상징처럼

푸른 계절로 채색된 추억은

지금 바라만 보고 있어도

아름답기만 하다

 

아린 이별이

가슴을 후벼 파는 상처가

남아있을지언정 그 순간의

기억들은 곱기만 하다

 

거친 인생길의

마지막 황혼이 노을처럼

발갛게 물들면 그녀의 볼은

덩달아 수줍어 붉었었지

 

그때 그날은 참 좋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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