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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염원 / 성담 임상호

 

 

 

염원 / 성담 임상호

 

찬란히 떠오르는

고운 햇살을 머리에 이고

오늘은 저 너른 들녘을 맘껏

가로질러 달려가겠네

 

반백년 전

당신의 백색 면사포 닮은

야생화의 풋풋한 향기 맡으며

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까지

 

해거름 볼연지보다

더 붉은 노을이 꽃처럼 피어나면

연정 품은 그날처럼 설레던 맘

가슴깊이 간직하리라

 

세월은 다시 흐르고 흘러

저만치 가는 아쉬움은 있을지라도

두 손 마주 잡고 남은 여정의 시간

영원 향해 함께 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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