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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추억 한 조각 / 성담 임상호

 

 

 

 

추억 한 조각 / 성담 임상호

 

코스모스 하늘거리던

먼 옛날의 간이역엔 그날처럼

추억이라는 이름의 기차가

잠시 멈춰서 있다

 

잊힌 기억을

가만가만 더듬어 예전의 모습

떠올리면 괜스레 입가에 어설픈

미소를 짓는다

 

계절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저만치 가버리고

네가 있던 자리에는 널 닮은

앙증맞은 꽃이 피어있다.

 

노을처럼 붉게 타오르던

철없던 사랑도 이젠 하얗게

재만 남겨진 기억 속에 여전히

남아있는 추억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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