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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낙엽 / 성담 임상호

 

 

 

 

낙엽 / 성담 임상호

 

그날따라

빨갛게 익은 단풍이

바람에 속절없이 떨어지던

안타까운 가을이었지.

 

오늘도

이렇게 바람이 불면

발아래 떨어지던 고운 단풍이

눈앞에 아른거리네.

 

무엇이든

떠나보내게 되면 그 사연은

가슴 깊은 곳에 미련만

가득 쌓이게 되지.

 

떨어지는

낙엽에 분홍 글씨로 그대에게

소식 전하면 혹여 그리운

이 마음 아시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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