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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기약 / 성담 임상호

 

 

 

 

기약 / 성담 임상호

 

한잔의

술 핑계로 대담해지자

둘만의 오붓한 공간 찾아

밤거리를 누볐네.

 

어둠이

점점 깊어지는 밤

네온이 점멸하며 유혹하는

노래방에 이끌려 갔네.

 

간주곡

사이사이 양어깨를 

살며시 잡아당겼지만

그 흔한 입맞춤은

할 수 없었네.

 

음악은 애절한데

용기는 마음 한구석에

저당 잡힌 채 다음을 

또 다음을 기약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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