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담의 시

훔친 꽃

 

 

 

훔친 꽃

 

흐드러지게

피어난 들꽃의 무리 중

앙증맞은 한송이를 몰래 훔쳐

마음에 고이 심었다.

 

은은함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스멀스멀 피어올라 온 육신이

향내음 진동한다.

 

짝사랑에

애태우던 그녀에게

사랑 고백하면 향기에 취해

이 마음 받아주시려나.

'성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누스 / 성담 임상호  (0) 2023.05.03
스승 / 성담 임상호  (0) 2023.05.01
정리 / 성담 임상호  (0) 2023.05.01
생각 / 성담 임상호  (0) 2023.04.30
여인 / 성담 임상호  (0) 2023.04.29